메일레터 가가가가 4월 1주 차 04.02(금) 촌스러운 것이 취향입니다만 ...? 과거에 존재했거나 유행했던 것들이 새로운 취향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부산에도 과거의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레트로 플레이스들이 많이 있죠. 촌스러운 매력이 있는 그곳들을 오늘 소개해드릴게요. 친구네 집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 분식점빵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음식 중에 단연 최고는 분식이 아닐까요? 학교 마치고 친구 집에 놀러 가서 먹던 떡볶이가 떠오르는 이곳, 분식점빵입니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곳으로, 방들이 다양한 컨셉으로 꾸며져 있어요.
곳곳에 레트로 가구와 소품들도 가득하답니다.
노란 장판이 깔린 방에 들어서자 동시에 '우와-' 소리를 질렀어요. 바로 이방에 있는 자개장 때문에요. 정말 추억의 물건 아닌가요 이거? 할머니 집에 가면 곱게 있던 자개장이 이렇게 새로워 보일 줄이야. 신기함에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면 벌써 음식이 준비가 되는데요,
역시 이곳은 컨셉에 진심인 편. 양은 쟁반 위 멜라민 접시에 음식이 담겨 나와요.
초록색 접시와 빨간 떡볶이 국물이 대비되어 더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고추장이 많이 들어가 되직한 느낌의 떡볶이는 한 번쯤 먹었던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해요. 정말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추억을 떠올리기엔 충분한 맛이에요. 요즘 많이 먹는 자극적인 배달 떡볶이들과는 조금 다른 매력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떡볶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 '담백함'이 느껴졌거든요. 맵지도, 짜지도, 달지도 않은 정말 친구 집에서 먹던 그 맛이요. ![]() 💛 직접 먹어 본 추천 메뉴는 김밥 튀김이에요. 그거 아세요? 흔히 알고 있는 김밥 튀김이 부산(경상도)에만 있는 음식이라는 거. 타지방 김밥 튀김은 김밥 안에 당면이 들어있대요. 타지방 분식 프랜차이즈들이 많이 생기면서 요즘 김밥 튀김 속 당면만 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곳은 김밥을 튀긴 제대로 된 김밥 튀김이었어요. 떡볶이 국물에 푹 찍어 먹으면 바삭함과 부드러움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답니다. 📍 영도 분식점빵: 부산 영도구 일산봉로 53 1층 📍 월요일 휴무, 11:00~20:00 📍 가격 정보: 떡볶이(4,000원), 순대(4,000원), 물 떡&어묵(개당 700원), 김밥(3,000원), 수제 튀김(만두 500원, 새우&오징어 700원, 김밥 튀김 1,000원) 1968년부터 변하지 않은, 양다방 들어서자마자 알 수 있어요. '아, 이곳은 찐이다.' 입구의 빛바랜 간판부터 세월을 말해주는 꽃무늬 분홍 벽지, 공중전화, 카세트까지 옛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양다방이에요. 💬: 와, 50년이요? 그만큼 오래된 줄 몰랐어요 👩 : 50년도 넘었지요, 내가 여기 인수하고 나서 한 번은 리모델링을 싹 함 하까 했는데, 손님들도 그러고 다 하지 말라고 말리대요. 그러고 최근에 드라마 찍는 어디서도 왔는데 그대로 놔두시길 참 잘한 일이라대. 테레비고 어디고 촬영 섭외한다고 연락 마이 오고 그러지. 💬: 그럼 사장님은 인수하신 지 얼마나 되신 거예요? 👩: 내요? 이 가게 장사한 지 17년 됐어요. 하이고 벌써 17년이네. 1968년 개업 때부터 그대로 유지된 레트로 그 자체인 영도 양다방. 사장님의 설명대로 가게 인수할 때 그대로 받은 물건들도 많지만, 동네 어르신들이 하나둘 오래된 물건들을 주셔서 예스러운 멋이 더 늘어났다고 해요. 오래전 단골손님들이 애용하던 자개 화장대와 옷장, 옛날 소파와 방석이 있는 흡연 구역은 양다방의 포토존이에요. 이런 다방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메뉴가 쌍화차라면서요? 맛이 좋아 서울이나 제주도 분들이 예약전화도 준다는 사장님의 TMI와 함께 옛날 방식 그대로 가스레인지에 냄비로 끓여지는 쌍화차. 아낌없이 쌍화청을 듬뿍 넣어 한방 냄새가 은은하게 퍼졌어요. 은근 기대가 되더라고요. 사실 쌍화차는 첫 경험이거든요. 노른자 동동 띄워진 쌍화차에는 땅콩과 잣 등의 견과류가 가득 들어가서 고소하고 풍부한 맛이 나요. 왠지 모르게 건강해질 것 같은 맛이랄까요. 견과류가 거의 음료의 반 정도라 원래 쌍화차가 이런 거냐고 여쭤보니 양다방 쌍화차만의 매력이래요. 쌍화차를 한 번도 못 먹어 본 분들을 위해 맛을 설명해 드리자면, 양다방의 쌍화차는 '마시는 씨앗호떡' 같아요. 땅콩과 잣이 많아서 그렇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고 호떡 같은 달콤한 맛도 약간은 느껴지거든요. 적극적이신 부산 아지매 사장님과 오랜 단골들이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양다방. 오랜 시간 같은 자리를 지켜온 묵묵함이 멋있게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 양다방의 감성을 담은 영상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영도 양다방: 부산 영도구 대평로 49 📍 매일, 7:30~18:00(Tel. 051-416-1117) 📍 가격 정보: 쌍화차(7,000원), 아메리카노(1,000원) 전 세대의 추억여행 장소, 추억 보물섬 들어가는 길부터 '은하철도 999' 노래가 흐르는 이곳.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듯한 추억 보물섬이에요. 만져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추억 박물관인데요, 입장료는 내고 입장하면 추억을 불량식품을 받을 수 있어요. 아폴로, 쫀듸기... 학창 시절에 먹었던 불량식품을 이렇게 보니 엄청 반가워요. 전시된 옷들은 입어볼 수도 있어요. 물론 추가 요금 없이요. 자유롭게 사진 찍으며 추억 남기기 좋은 곳이에요. 사장님께서는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으시고, 눈치 보이는 분위기도 전혀 아니라서요. 사장님의 전문 수집 분야는 술!
술 수집에 관해서는 대한민국 넘버원을 자부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추억 보물섬에는 아주 큰 규모로 옛날 술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처음 보는 술도 많았고, 그에 맞는 잔들도 많아요. 진로 소주가 예전에는 저런 모양이었다니... 신기하죠? 술뿐만 아니라, 교과서, 장난감에서 전자기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추억의 물건들이 가득해요. 이곳에서는 부모님도, 저희도 추억에 젖을 것 같아요. 그래서 가족 단위의 손님도 많이 찾아온다고 해요. 그때는 촌스러웠던 것이 시간이 지나 더욱 가치 있고 세련된 물건이 된 것을 보며 사실 우리의 진정한 보물은 각자 간직한 '추억'이 아닐까 생각했던 추억 보물섬이었습니다. 📍 추억보물섬: 부산 중구 중구로23번길 9 3층 📍 매일, 11:00~21:00(입장료 3,000원) +다른 장소도 알려드릴게요! ![]() ![]() +뉴그린 다방, 비틀즈 레코드 분량 조절에 실패해 아쉽게도 실리지 못한 다른 장소들의 정보는 컬쳐부산 인스타그램에 차근차근 업로드할게요! 컬쳐부산 인스타그램도 많이 봐주세요😀익숙함이 주는 편안함. 과거에 대한 그리움 또 촌스럽지만 그것이 새로운 자극을 주고 취향이 되는 부산의 레트로 플레이스들 이였습니다. 묵묵히 한자리를 지켜온 <양다방>부터 과거의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추억 보물섬>, 촌스러운 컨셉에 진심인 <분식점빵>까지. 이번 주는 레트로 매력에 한번 빠져 보시는 것 어떠세요? < 컬쳐픽 콘텐츠는 장소와 물건에 관련된 대가를 일체 제공받지 않습니다. > 부산 H워얼V? ‘부산 사랑 젊은 작가 프로젝트 2021’ 전시 ⓒ을숙도 부산사랑 젊은작가 프로젝트 2021 공식 포스터 올해 5회를 맞은 <을숙도 부산 사랑 젊은 작가 프로젝트 2021> 전시회를 4월 7일까지 을숙도 갤러리에서 무료로 볼 수 있어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부산의 젊은 작가 19인의 서양화, 한국화, 사진, 설치 작품 80점이 전시되어 있어요. 전시회는 전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작품 해설이 3회로 운영 중이고, 시간을 못 맞춘다면 오디오 전시 해설도 제공된대요!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과 생각이 담긴 작가 노트, 예술 작품이 있는 전시회로 사색을 즐기러 가볼까요? 🧐 ◾ 전시 기간: ~2021.04.07(수)까지 ◾ 전시 관람 시간: 월요일 휴관, 10:00~18:00 ◾ 전시 해설사 작품 해설: 전화 예약을 통한 선착순 접수(Tel. 051-220-5814) '로또 사봤또' 결과 왔또😂 지난주에 가가러들이 부산의 로또 행운의 명당 5곳에서 로또를 샀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과연 결과는...?
아쉽게도 행운은 아직 먼 곳에 있나 봐요... 😱 5꽝이 될 줄이야.. 로또 당첨의 행운이 님과는 가까울지도 몰라요! 부산 최근 로또 당첨 스팟은 아래의 버튼을 누르면 바로 볼 수 있어요. 💁🏻♀️ 📌오늘 (4월 2일 금요일) 정오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고 해요. 5명부터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식당과 카페는 예전처럼 22시 이후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요. 4월 11일 일요일 24시까지 격상된 방역수칙이 유지된대요. 📌이번 주 내용은 어떠셨나요? 가가가가는 항상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어요 부산의 더 좋은 내용, 알고 싶은 내용을 전해드리는 데 힘쓸게요! 가가가가에 대해 더 궁금한 내용이 있거나, 에디터와 소통하고 싶다면 인스타그램 @컬쳐부산을 팔로우 해주세요! 가가가가는 찐부산을 담은 뉴스레터를 매주 금요일 보내드립니다. 가가가가 Copyright © 2021 가가가가, All rights reserved gaga@culturebusan.com 051.714.4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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